"명백한 법 령위반 … 법사위원장직서 사퇴해야""국회 권위·윤리 흔드는 사건 … 사과해야"
  •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반기업법(상법,불법파업조장법) 문제점과 향후 대응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반기업법(상법,불법파업조장법) 문제점과 향후 대응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춘석 법제사법위원장은 즉각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타인 명의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되면서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 측은 해당 언론에 '이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보좌진 휴대전화를 잘못 들고 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와 관련 송 위원장은 "언론에 보도된 사진에 따르면 본인의 명의가 아닌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차명주식거래는 명백한 법령위반"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춘석 법사위원장을 즉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치주의 수호 선도자 돼야할 국회 법사위원장이 현행법 위반한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세간의 한탄이 들끓고 있다"며 이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법을 심사하고 정의를 논해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이 차명 거래에 휘말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국회 전체의 권위와 윤리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사건"이라며 "이런 인물이 과연 어떻게 국민 앞에서 ‘법’을 논하고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는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아닌 이춘석 위원장을 위한 것이었냐"고 물었다.

    그는 "이춘석 위원장은 본회의장에서 차명 주식 거래를 한 사실에 대해 즉시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 국회는 즉각 윤리위를 열어 이춘석 위원장의 위법행위에 대해 징계에 착수하고, 이 위원장은 즉각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