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직전 차량에서 제초제 마셔 병원 이송경찰, 퇴원 직후 체포영장 집행 … 경찰서로 이동"왜 흉기 휘둘렀나" 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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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오전 대전 교제살인 사건 피의자 A(20대)씨가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경찰에 체포돼 대전서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5.8.5 ⓒ연합뉴스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했던 20대 남성이 검거 6일 만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검거 직전 차량에서 제초제를 마신 A씨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퇴원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경찰은 A씨의 퇴원과 동시에 지난달 31일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대전서부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왜 흉기를 휘둘렀나", "고인 빈소에는 왜 찾아갔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2시 8분께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전 여자친구인 3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오토바이와 차량 등을 번갈아 타며 도주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이후 A씨는 30일 오전 10시 39분께 피해자의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직원이 신원을 묻자 "남자친구"라고 대답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 45분께는 차에서 운전자가 구토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이에 따라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동선을 추적했고, A씨는 같은날 대전 중구의 한 지하차도에서 긴급 체포됐다. 그러나 그는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하면서 충북 진천 소재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A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긴급체포 시한 내에 조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같은 달 31일 A씨를 구금을 해제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A씨는 이후 대전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건강 상태가 회복됐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퇴원조치한 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경찰은 조사가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