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01가구 규모 고층 주거단지로 재편한강변 조망데크 등 수변 특화 설계청담~압구정 학군 연결 통학로 신설
  • ▲ 강남구 압구정 5구역 조감도 ⓒ서울시
    ▲ 강남구 압구정 5구역 조감도 ⓒ서울시
    강남권 대표 노후 단지인 압구정5구역이 47년 만에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4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압구정5구역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은 2023년 7월 압구정2~5구역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이후 2년 만에 마련된 것으로 시는 향후 3개월 내 정비계획 고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압구정5구역은 1978년 준공된 노후 단지다. 정비계획에 따라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250m의 고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전체 140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부 동은 최고 50층까지 지어진다.

    서울시는 한강 조망권과 수변 경관을 고려해 한강과 맞닿은 첫 주동은 20층으로 설계하고 나머지 건물들도 200m 이하로 높이를 제한했다. 

    단지 북측 순환도로를 따라 공원을 설치하고 4구역과 연계한 순환형 보행로를 마련해 시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강으로 향하는 4·5구역 사이 도로변은 가로활성화 특화구간으로 지정돼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작은도서관 등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된다. 단지 외곽은 담장 없이 조성되며 청담·압구정 학군을 잇는 통학로도 함께 계획됐다.

    향후 압구정5구역은 정비계획 고시 이후 건축·교통·환경 등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의 처리기한제를 도입해 도시계획 심의 완료 후 3개월 내 고시 요청을 의무화하고 있다. 압구정5구역이 이 제도의 첫 적용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