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尹 제외한 '격노 회의' 참석자 중 마지막 조사구속 상태이므로 서울동부지검서 6일 오전 10시 조사
  •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뉴데일리DB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뉴데일리DB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6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한다. 김 전 장관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참석했던 인물로, 참석자 7명 중 윤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마지막 퍼즐'이다.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초동 수사 결과에 격노했는지, 나아가 구체적인 수사 개입 지시까지 내렸는지가 이번 조사의 핵심 쟁점이다. 회의 참석자로서 단순한 '분위기 전달'을 넘어 '대통령 지시'의 실체를 드러낼지 주목된다.

    정민영 특검보는 4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처장은 현재 구속된 상태라 이번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서울동부지검 조사실에서 조사받도록 오늘 통보할 예정"이라며 "2023년 7월 31일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과 지시사항, 그 이후 사건 후속 조치 전반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어 8일에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당시 국가안보실장)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조 전 원장은 지난달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특검은 당시 대통령실 회의 참석자 7명 가운데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등 5명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특검은 조 전 원장을 상대로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기록이 경북경찰청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회수될 때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캐물을 예정이다.

    특검은 지난달 31일 조사한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부터 '조 전 원장이 채상병 기록 회수를 요청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이 전 비서관에게 실제 기록 회수를 지시했는지, 윤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이행에 옮긴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