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응급실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2.2배 증가고령자 비중 32% … 노인·야외근로자 위험질병청 "가장 더운 시간대 외출·작업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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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3100명을 넘어섰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31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환자 수가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정부는 고령자와 실외작업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516개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314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9명이다.전날에도 전국에서 8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경기 파주에서는 1명이 숨졌다.올해 누적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09명보다 2.2배, 사망자도 작년 11명보다 1.7배 많다.특히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환자의 31.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나이가 들수록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열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질환별로 보면 전체 환자의 61.3%가 열탈진(일사병), 16.2%는 치명률이 높은 열사병, 12.8%는 열경련이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가 마비되며 땀 분비 기능까지 망가지면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병으로 대부분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다.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작업장(31.7%), 길가(12.6%), 논밭(11.5%) 순으로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가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청은 지난달부터 온열질환 감시 체계를 조기 가동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자주 샤워하기, 헐렁하고 밝은색의 옷 착용, 갈증을 느끼기 전 물 섭취, 오후 12시~5시 외출·작업 자제 등을 권고했다.정부는 폭염 위기 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농업인, 건설 현장 근로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