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당뇨 등 이유로 수의 벗은 상황""정 장관, 수의 착탈 시점 왜곡""허위사실 공표로 법적 조치 검토"체포 과정 진실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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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속옷 차림 체포 거부' 논란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속옷 차림 체포 거부' 논란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서울구치소 수용실 내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온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고 당뇨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 가능성도 있어 평소에도 수의를 벗는 경우가 있었다"며 "구치소 측도 이를 양해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이어 "오히려 특검 측이 수의를 벗고 있던 상황에서 생활 구역으로 들어와 강제로 인치를 시도하고 사진 촬영까지 했다"며 "변호인이 대기 중이니 협의하자고 요청했으나 선임계 미접수 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는 적법 절차를 가장한 인권 침해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윤 전 대통령 측은 정 장관이 국회 발언과 SNS 글을 통해 해당 상황을 왜곡해 전달했다고 보고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지난 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2시간여 실랑이 끝에 철수했다.특검팀은 "전직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 협조를 권고했으나 피의자가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정 장관은 같은 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은) 반소매 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이 들어오자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다시 입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 민망하고 해괴한 작태"라며 "조폭보다 못한 행태로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 ▲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올린 페이스북 글
정 장관은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행태라고는 믿을 수 없다"며 "국격을 추락시키는 일이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안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체포 과정의 정당성과 공개 발언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