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진희 소환…이종섭 전 장관 최측근'20차례 대통령실 통화' 박진희, 참고인 신분
  • ▲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이자 당시 군사보좌관이었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소장)이 28일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전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께 특검에 출석하며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 장관이 이첩 보류 위법성을 검토하지 않고 지시했는지' 등 질문에는 "특검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하던 자리에 동석한 인물이다. 이 전 장관은 사건 이첩 보류 지시를 내리면서 박 전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보좌관은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질 당시 이 전 장관뿐 아니라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과도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 특히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는 약 20차례 통화해 대통령실과 국방부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박 전 보좌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수사 의뢰 대상을 줄이라'고 요구했고, 국방부 조사본부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혐의를 적시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검은 관련 녹취록을 확보한 상태다.

    특검은 박 전 보좌관을 상대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항명 혐의로 입건한 배경을 비롯해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결과에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