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낮 최고 37도 … 소나기 내린 뒤 더 더워진다야외활동 자제 권고 … 영유아·노약자 온열질환 주의해상 순간풍속 최대 초속 22m … 너울로 갯바위 넘는 곳도북태평양고기압 영향 지속 … 기압계 변화 예의 주시
  • ▲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체감온도 35도 내외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나타날 가능성이 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31일까지 낮 최고기온은 32~37도, 밤사이 최저기온은 21~27도로 예보됐다. 평년 수준(최저 21~24도, 최고 28~33도)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오후부터 밤 9시 사이에는 수도권, 충남권,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5~30mm 안팎의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 있어 교통안전 및 낙뢰 피해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그친 뒤에는 습도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감온도는 습도에 따라 달라지며 습도 10% 변화에 따라 1도 안팎의 차이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도 강조된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히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해상에서도 고온다습한 기류와 함께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이어진다. 29일까지 제주도해상과 서해남부남쪽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는 24m로 높게 일 전망이다. 

    이날 남해동부 바깥먼바다 등 일부 해역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22m를 넘고 물결이 5m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어 조업 및 항해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분간 제주도해안, 전남해안, 경남남해안 등에는 강한 너울이 밀려들며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는 위험한 상황이 우려된다. 이날까지는 달의 인력에 따른 조위 상승 시기와 겹쳐 만조 시간대 해안 저지대 침수나 하수 역류 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29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열대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날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