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숭례문 구간에 물 분사 시설 추가생활권 정원도 1천 개 목표 추진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쿨링로드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쿨링로드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도심 폭염 대응책으로 운영 중인 쿨링로드 시설을 추가 확대한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도로에 물을 분사해 표면 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동대문구 장한평역 인근 천호대로 쿨링로드 현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쿨링로드는 도로에 매설된 배관과 노즐을 통해 일정 시간 간격으로 물을 자동 분사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현재 세종대로 등 13개소, 총 3.5km 구간에서 쿨링로드를 운영 중이다. 가동 횟수는 폭염특보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현장에서 오 시장은 "폭염에 달궈진 도로 표면 온도를 낮춰주는 데 효과가 있는 쿨링로드를 오는 10월까지 광화문~숭례문 1.6km 구간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무더위 속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체감 온도를 낮추는 실질적인 대응 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동대문구 청량꿈숲도 함께 찾아 도시 숲의 열 완충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정원을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생활권 내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도시숲을 넓히고 도시의 온도를 낮춰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폭염일 기준 도시 숲과 일반 도심 간의 평균 기온 차는 2.47도로 나타난다. 특히 폭염이 심할수록 온도 차는 더 벌어지는 경향이 있어 도시 숲이 기후 재난의 완충지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정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올해 5월까지 정원 790개소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217개소 이상을 추가로 조성해 당초 내년까지 목표한 1천 개소 정원 조성을 1년 앞당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