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일자리 확대' 요구 현수막 게시…경찰 "문화유산법 위반"전장연 "정부, 공문·면담 묵살 … 노동권 외침 차단 말라"
  • ▲ 25일 서울 경복궁 서편 영추문에 '이것도 노동이다!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확대하라!'는 문구가 담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현수막이 걸려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엑스(구 트위터) 캡쳐
    ▲ 25일 서울 경복궁 서편 영추문에 '이것도 노동이다!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확대하라!'는 문구가 담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현수막이 걸려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엑스(구 트위터) 캡쳐
    서울 경복궁 서편 영추문 위에 올라 현수막을 게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 3명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12시20분께 전장연 소속 활동가 3명이 경복궁 영추문 위에 올라가 대형 현수막을 게시한 행위와 관련해 문화유산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와 경위, 공모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해당 현수막에는 "이것도 노동이다!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확대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이들은 경복궁 방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수막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제지한 뒤 종로경찰서로 연행했다.

    전장연은 이날 별도로 입장을 밝히고 국정기획위원회와 보건복지부를 향해 "공식 면담도, 공문도 묵살당하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노동권을 알리기 위해 영추문 위에 현수막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보건복지부가 "권리중심형 공공일자리 정책을 외면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전장연은 경찰의 체포와 현수막 압수 조치에 대해 "광장의 힘으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바뀐 정권에서도 여전히 경찰은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틀어막고 있다"고 반발하며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