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세 신고한 부동산과 달리 증여 기록도 없어소득 신고는 게스트하우스서 받은 5만 원이 전부"장남 증여세 납부 목록 검색 하루도 안 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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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소득으로 단 5만 원을 신고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 A씨가 5억 원이 넘는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금 관련 증여세 납부 내역은 신고되지 않았다. 야당은 A씨의 자산 형성과 관련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24일 국회에 제출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장남 A씨는 예금 4억7486만 5000원, 주식 6260만 2000원, 가상자산 1789만 7000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총 금융 자산은 5억5536만 4000원에 달한다. 1994년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자산이다.2024년 곽민주 충북대 초빙교수가 한국FP학회 학회지에 게재한 ‘자산과 부채 보유 현황에 따른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적 특성 분석’ 논문에 따르면, 1980~1994년생의 평균 금융 자산은 1억2284만 원이다.문제는 A씨가 이 같은 자산을 축적할 만한 소득이 있었느냐는 점이다. 그는 최근 몇 년간의 소득으로 2020년 게스트하우스에서 근무해 받은 5만 원만 신고했다. 귀속 종합소득세도 신고하지 않았고, 근로·사업·연금·종교인 소득에 따른 연말정산을 제출한 내역도 없다.더욱이 금융 자산에 대한 증여세 납부 기록도 전혀 없다. 최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안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씨가 2020년 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납부한 세금은, 2021년 최 후보자로부터 상가·단독주택·임야 등의 부동산을 증여받으며 낸 증여세 2억2,491만 원과 2024년에 발생한 출처 불명의 양도소득세 4만5,650원이 전부다. 2020년 이전의 증여세 납부 내역 역시 국회에 제출되지 않았다.현행법상 부모가 자녀에게 예금을 증여할 경우, 10년간 성인 자녀는 5,000만 원, 미성년자는 2,000만 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최 후보자 부부가 A씨에게 출생 이후 꾸준히 증여를 해왔다고 하더라도, 공제 가능한 최대 금액은 1억4000만 원에 불과하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수증자인 A씨가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이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장남의 재산은 적법하게 형성되었으며, 관련 세금도 모두 납부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야당은 A씨의 금융 자산 형성과정에 대해 명확한 증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별한 소득이 없는 30대 초반의 A씨가 증여 없이 수억 원대 금융 자산을 보유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2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거 증여세 납부 목록은 수증자가 요청만 하면 바로 조회가 가능하다”며, “이처럼 간단한 자료 요구에도 응답하지 않으면서, 소득 대비 1만 배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적법하다고만 주장하니 오히려 의심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