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 구역선 확대, 간이 중앙분리대도 설치정체방향 신호시간 조정해 꼬리물기 방지경찰청 홈페이지 통해 정비·개선 민원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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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뉴데일리 DB
교통질서 위반행위 예방을 위해 경찰청이 교통안전시설 정비·개선을 추진한다. 정비·개선 대상은 ▲새치기 유턴 ▲꼬리물기 ▲끼어들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다. 교통량이 많아 상시 교통관리가 필요한 핵심교차로와 불합리한 교통 운영으로 '국민의 개선 요구가 있는 장소' 등도 대상이다.경찰청에 따르면 한국의 도로연장 1km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263.7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85.4대에 비해 3배가량 높다.경찰청 관계자는 "도로 기반시설 대비 차량이 많은 만큼 교통체증·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데도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교차로 꼬리물기·끼어들기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행위들은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법규를 준수하는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유발해왔으며 사회 전반에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인식을 약화시켜 교통안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국민신문고 등 다양한 민원접수 창구를 통해 교통 불편 민원이 많았던 전국의 핵심교차로 883개소를 선정했다. 또 폭넓은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7월 말까지 경찰청 홈페이지에 접수창구를 신설해 교통안전시설 정비·개선 민원을 접수한다.경찰청은 우선 새치기 유턴을 예방하기 위해 유턴 구역선 길이를 통행량에 맞게 확대하고 중앙선에 간이 중앙분리대 등 새치기 유턴 방지를 위한 물리적 시설을 설치한다. 각종 교통안전표지로 유턴 가능 여부나 시기·대상을 명확히 알려주고 필요한 경우 유턴 수요를 분산하는 등 합리적인 통행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꼬리물기는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서 차량이 신호시간 내 진입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에 경찰청은 꼬리물기가 잦은 교차로에 정차금지지대를 설치하고 정체 방향의 교통신호 시간을 줄이거나 생략하는 등 신호시간·현시를 조정해 교차로 정체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의 진출입부에서는 무리한 끼어들기가 빈발한다. 경찰청은 노면 색깔 유도선을 신설·연장하여 사전에 차로변경을 유도한다. 출구 예고표지를 추가하거나 끼어들기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시선유도봉도 설치할 예정이다.아울러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준수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예고표지 설치도 확대한다. 도로 전광표지(VMS)를 이용해 버스전용차로 시점부 이전에 버스전용차로 운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과 협의하고 도로 전광표지가 필요한 곳에는 설치를 늘린다.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이번 교통안전시설 정비·개선을 통해 교통법규를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찰은 기초질서 준수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