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상가 일대 5670㎡ 공원 조성PJ호텔 부지까지 확장 목표
  • ▲ 세운상가 전체 조감도 ⓒ서울시
    ▲ 세운상가 전체 조감도 ⓒ서울시
    서울 도심의 대표적 노후 상업시설인 세운상가군이 16년 만에 본격적인 공원화 사업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17일 세운지구 도심공원 1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고시하고 삼풍상가 일대 약 5670㎡를 잔디마당과 정원, 벤치 등을 갖춘 임시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9년 종묘 앞 현대상가 철거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의 재개를 의미한다. 서울시는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보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1단계 공원화 대상지는 을지로 업무지구와 맞닿은 삼풍상가 인근이다. 시는 이곳을 임시공원으로 우선 조성한 뒤 2단계 구간인 PJ호텔 부지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PJ호텔 부지는 인근 6-1-3구역과 함께 통합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시는 이 재개발과 연계해 지상에는 공원을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을 조성해 서울 도심의 복합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22년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세운상가군 일대를 단계적으로 철거해 약 5만㎡ 규모의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골자다. 북악산과 종묘, 남산을 연결하는 도심 녹지축 완성을 통해 자연과 도시의 연결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이 같은 전략을 반영해 총 13만6000㎡에 달하는 세운지구 내 녹지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확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