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1사단장 과실치사 혐의 집중 조사 'VIP 격노설'·대통령실 개입 의혹 실체 규명 강의구 전 실장도 소환…대통령 밀착 보좌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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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4.7.19. ⓒ 이종현 기자
순직 해병 수사 외압을 폭로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6일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박정훈 대령이 오늘 오후 참고인으로 특검에 출석한다"며 "조사는 오후 1시 30분 예정"이라고 밝혔다.특검은 박 대령을 상대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초동 조사 당시 군 수뇌부의 수사 개입 정황 ▲사건 이첩 보류 및 회수 과정 ▲박 대령을 겨냥한 군 검찰의 표적 수사 의혹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박 대령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당시 사건의 초기 수사를 맡은 인물이다. 그는 당시 수사 결과를 경찰에 넘기려는 과정에서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VIP 격노설'을 처음으로 제기했다.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채 해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한 뒤, 오전 11시 54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이 전 장관은 같은 날 오전 11시 54분께 용산 대통령실 명의의 전화(02-800-7070)를 받은 직후,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경찰 이첩 보류와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국방부가 수사 기록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음에도 박 대령은 이를 강행해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올해 초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특검이 항소를 취하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 측은 "강 전 실장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채 해병 사망 사건 당시 윤 전 대통령을 보좌한 위치에 있었다"며 "사건 직후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