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인천환경공단 등 5곳 압색 나서
  • ▲ 경찰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 경찰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2명이 숨진 인천 맨홀 사고와 관련 경찰이 발주처인 인천환경공단과 용역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6일 오전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인천환경공단과 인천·경기 성남·대구에 소재한 용역업체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역계약 관련 서류와 PC, 관계자들의 휴대폰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오전 9시 22분께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오폐수 관로 조사업체 대표 A씨와 일용직 근로자 B씨가 유해가스에 중독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B씨가 쓰러지자 그를 구조하기 위해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B씨는 이튿날 하수처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천환경공단 담당자 3명과 용역업체 관계자 2명, 하청업체 관계자, 재하청업체 대표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 불법 다단계 하도급 계약이 있었던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A씨의 업체는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차집관로(오수관) GIS(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 구축용역의 재하도급 업무를 맡았다. 

    발주처인 인천환경공단은 하도급을 금지했으나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는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줬고 하도급업체는 다시 또다른 업체에 재하도급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