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건강상 이유로 조사 불출석특검, 구치소에 입증 자료 요청"절차대로 진행" 구인 의지 시사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날 특검의 첫 소환 조사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응한 가운데 특검이 구치소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특검은 강제구인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11일 오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이날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을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응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에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출정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상 문제가 입소 절차에서 확인됐는지 자료를 요청했다"며 "오늘 중으로 (요청 자료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날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조사에 불응했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자료를) 검토해서 불출석이 합당하지 않다면 형사소송법 절차 따라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소환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엔 "시기는 그렇다"고 답했다.

    특검은 현재로선 구치소 방문조사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기본적으로 소환 원칙으로 하고 방문 조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박 특검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선 "(이들의) 신병 확보를 계획하고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수사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투입 등 업무를 수행했던 군 병력 중 장성·영관급 지휘관 뿐만 아니라 위관급 지휘관들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군검찰에 계류중인 사건 일체를 이첩받는 과정에서 영관·위관급 장교도 포함돼 이첩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