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홍수 나흘 만에 뉴멕시코에서도 피해폭우로 강물 순식간에 범람…집 통째로 떠내려가기도"기후변화로 美 국지성 폭우 증가…커진 홍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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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피해가 발생한 미국 뉴멕시코주의 루이도소 마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대규모 홍수가 일어난 지 나흘 만에 텍사스주와 경계를 맞댄 뉴멕시코주 산지에서도 폭우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 기후변화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 홍수 피해가 잦아졌다는 분석이다.9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뉴멕시코주 남부의 휴양지 루이도소 마을에서 홍수가 발생해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지역 당국은 이 지역에 일어난 홍수로 4세 여아, 7세 남아,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 등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신원과 구체적인 사망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전날 오후 이 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 산악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리오 루이도소 강이 평소 수위의 10배 이상인 기록적인 높이(20.24피트, 6.2m)로 불어났다.당시 대피하던 지역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급류에 집 한 채가 통째로 떠내려가는 모습이 담겼다.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이 지역은 지난해 여름에 일어난 큰 산불로 대부분의 식생이 파괴돼 침수에 취약한 상태였다.언론들은 또 최근의 기후변화로 국지성 폭우가 잦아진 점도 홍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이번 뉴멕시코 홍수는 지난 4일 텍사스주 커 카운티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일어난 수해다. 4일 과달루페 강 상류 커 카운티에서 폭우가 시작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강물이 8∼9m 높이로 불어나, 강변의 주거지와 어린이 캠핑장 등을 휩쓸었다.텍사스 홍수 피해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까지 119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36명을 포함한 수치다. 실종자는 173명이다.미국 기상청(NWS)은 이날 텍사스 중남부 일부 지역에 추가로 폭풍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