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테슬라 옹호론자 쓴소리에도 귀 막은 머스크아이브스 "테슬라 이사회가 나서서 막장드라마 막아야"주요 투자자들, 머스크 경영 능력에 우려 나타내테슬라 주가 올 들어 2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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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경영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 테슬라 옹호론자의 쓴 소리에 "닥쳐(Shut up)"라고 일축했다. 테슬라의 부침에도 오랜 기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해 온 월가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에게 모욕을 안기며 '마이 웨이'를 고집한 것이다.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8일(현지시각) X(엑스, 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CEO의 정치적 활동이 테슬라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며, 머스크가 회사 경영에 집중하도록 테슬라 이사회가 경영자의 정치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감시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이는 머스크가 최근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후,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약 7% 하락하고 이에 따라 회사의 시가총액 680억달러(약 93조원)가 증발한 데 따른 우려다.또한 아이브스는 다른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낸 보고서에서 "이제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를 위한 행동 원칙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 막장 드라마는 끝나야 한다"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다만, 웨드부시는 테슬라에 대해 목표 주가 500달러와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아이브스의 이같은 게시글에 머스크는 "닥쳐, 댄(Shut up, Dan)"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이날 아이브스가 밝힌 제안 가운데에는 머스크가 염원해 온 테슬라 의결권 확대를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음에도 쓴소리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아이브스는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반응은 이해하지만, 이사회가 지금 나서야 한다고 본다"며 의견을 고수했다.머스크의 정치 행보로 인한 우려는 다른 주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만연하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는 머스크의 정치 행보 등이 테슬라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테슬라의 주식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은행은 "로보택시 출시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머스크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약 25%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