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끔찍한 파월 대신 금리 내릴 인물 앉혀야""연준, 카멀라·바이든 당선 위해 금리 내렸다" 주장백악관 CEA 연구 인용해 관세-인플레 '무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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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또 다시 겨냥하며 기준금리 인하 공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당시에는 정치적 목적으로 금리를 내렸다는 주장과 함께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열린 내각 회의에서 "파월은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일갈하며 "우리는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인물을 그의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왜 공화당은 그의 사임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나는 그가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후 공세 수위를 높여 파월 의장의 해임과 차기 의장 조기 지명까지 거론하고 있다.그러나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이며, 독립성을 보장받는 연준 의장 해임은 대통령의 권한을 벗어난다는 것이 중론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항상 너무 늦는 사람이지만 바이든에게는 그렇지 않았다"며 "선거 전에는 미친 듯이 금리를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별 효과는 없었지만 그는 카멀라와 바이든이 당선되도록 하기 위해 미친 듯이 금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공세에 이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면서 "실제로는 수입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가짜 뉴스와 전문가들은 또 다시 틀렸다"고 강변했다.그는 이어 "관세는 미국을 호황으로 만들고 있다"며 "수많은 새 공장과 일자리, 그리고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미국으로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연구를 매일 늦는 파월에게 (이런 연구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는 몇 달 동안 존재하지도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기처럼 불평만 하고, 올바른 조치를 취하길 거부하고 있다"고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