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리 "세계 최고 에너지 강국 될 것"지난달 30일 브리티시 컬럼비아서 LNG 유조선 한국으로 출발트럼프 관세전쟁 속 수출 다변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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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키티맷 인근에서 운항 중인 가스 운반선 '가스로그 글래스고우'. 출처=LNG 캐나다 홈페이지ⓒ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 수출 다변화에 나선 캐나다가 아시아 국가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 나섰다. 첫 수송을 위한 선박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LNG 캐나다'의 가스 운반선 '가스로그 글래스고우'가 지난달 30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키티맷에서 한국으로 출발했다.선적량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시설은 1단계에서 연간 1400만t(톤)의 LNG를 생산하며 2단계에서는 생산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LNG 캐나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키티맷에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및 수출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부문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액은 294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쉘, 중국의 페트로차이나, 말레이사의 페트로나스, 일본의 미쓰비시, 한국가스공사 등이 합작 투자했다.캐나다는 세계 5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세계 4위 천연가스 수출국이지만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수출이 미국으로 이뤄졌다.그러나 미국의 가스 생산 증가로 2010년 이후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은 세계 최대 LNG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수출 포화상태에 이른 북미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나타나,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캐나다로서는 아시아 시장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합병을 언급하는 등 위협을 가하고 있어 캐나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유조선이 출항하는 날 "캐나다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열망을 행동으로 옮겨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다"는 포부를 드러냈다.한편, 아시아 지역으로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캐나다 내 석유 산지와 수출기지를 잇는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우선 앨버타주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기 위해 유전 및 가스전과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항만 시설을 잇는 장거리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