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라 열도서 보름간 지진 1432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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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잇따르는 일본 도카라 열도. ⓒ연합뉴스 제공.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7월 대지진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보름여 동안 1400차례가 넘는 지진이 관측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6일 오후 2시 7분쯤 도카라 열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열도의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최대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강은 선반에서 책이나 식기가 떨어지고, 많은 사람이 공포를 느끼는 수준이다.NHK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도카라 열도 주변에서 진도 1 이상 지진이 1432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 각각 기록된 300여 회 규모의 군발지진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기상청은 "당분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최대 진도 6약 수준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3일에도 아쿠세키지마에서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는 1994년 현재의 관측 체제가 도입된 이후 해당 지역에서 처음이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어렵고, 벽 타일과 유리가 파손되며 책장이 넘어질 수 있는 강도다.지속적인 지진에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아쿠세키지마 등 2개 섬에서 주민 46명이 섬을 떠났으며, 지난 4일에도 13명이 인근 가고시마시로 대피했다.이번 군발지진은 아직까지 대형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만화가 다쓰키 료가 제기한 '7월 대지진설'과 맞물려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그가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지목한 7월 5일은 별다른 사고 없이 지나갔지만, 다쓰키는 최근 출간한 신간에서 "편집 과정에서 날짜가 잘못 들어갔을 뿐, 7월 중 대규모 재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은 여전하다"고 밝혔다.일본 정부는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지진의 정확한 시점과 장소를 예측할 수 없다"며, 근거 없는 예언으로 인한 불안 확산에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