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지진설' 괴담 확산…만화 속 예언까지 근거로 등장
  • ▲ 지진 잇따르는 일본 도카라 열도. ⓒ연합뉴스.
    ▲ 지진 잇따르는 일본 도카라 열도. ⓒ연합뉴스.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던 일본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3의 강진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5일 오전 6시 29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20㎞로 추정되며,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진앙지 인근 아쿠세키지마에서는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의 진동으로, 가구나 기물 등이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까지 총 1220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처럼 군발지진이 지속되자 불안감을 느낀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은 전날 가고시마시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카라 열도 지진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에서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특히 만화가 다쓰키 료의 작품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이 근거로 제시되며, 홍콩 등지에서 괴담 수준의 예측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런 여파로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 관광객은 전년 대비 11.2% 줄었고, 한국에서도 여행사를 통한 안전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기상청은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대지진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