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인도 아이폰 생산 중국인 인력 귀국 지시트럼프는 탈중국 압박·중국은 '인도행' 훼방…진퇴양난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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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이 인도에 파견된 중국인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에게 복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의 인도 생산 확대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각) 폭스콘이 최근 인도의 아이폰 공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와 기술 인력들에게 귀국을 지시해 300명 이상의 중국인 직원이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이러한 귀국 조치는 약 두 달 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도 공장에는 대만 출신 인력들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폭스콘의 중국인 직원 복귀 명령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올해 초 지방정부와 규제기관에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지로 기술 인력이나 장비가 이전되는 것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하며 이와 관련 있는 조치일 것이라고 해석했다.대만계 기업인 폭스콘은 중국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아이폰 대부분이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된다.다만 최근 회사는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다. 미중의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시급해진 까닭이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중국에 대대적인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애플 등 중국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제조업체들에게 미국으로의 이전을 압박하자 애플은 대신 우방국인 인도 생산을 늘리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애플은 현재 인도에서 아이폰의 20%를 생산한다. 그러나 수정된 계획에 따라 2026년 말까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대부분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블룸버그는 폭스콘 중국 직원들의 철수에 대해 인도산 아이폰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인도 공장 조립 라인 효율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