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 후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1억4700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16거래일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지만,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3일 오전 11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0% 오른 1억4792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34% 상승한 1억4787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65% 뛴 1억4786만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77% 오른 34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60% 상승한 34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6.39% 뛴 3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0%대를 이어갔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6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0.18%다.
시장은 2일(현지시각) 미국과 베트남 무역합의 소식에 반응했다. 미국이 각국과 진행 중인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면서 투심이 살아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 후 베트남과 막 무역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는 우리 두 나라가 협력하는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베트남이 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관세율을 20%로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온체인(On-Chain)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강세 흐름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주요 온체인 지표 중 하나인 MVRV(실현가치 대비 시장가치)는 비트코인이 아직 과매수 국면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분석과 온체인 흐름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11만7000달러 선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강세 흐름은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께 2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올해 3분기 13만5000달러를 기록하고, 연말 2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여전히 강력한 데다 미국 상장기업들이 비트코인 매집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조사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3, 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