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카라 열도, 열흘간 877회 소지진 이어져대지진 온다는 속설 '도카라 법칙' SNS서 확산지역 주민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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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오후 2시 51분경 일본 도카라 열도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 출처=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지난달 하순부터 900회에 육박하는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2일 오후 3시26분경 진도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297km 해역에서 발생한 이 지진으로 도시마무라 등 일부 섬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다섯 차례 발생했다.기상청은 이날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오전 4시32분에 진도 5.0, 오후 2시25분에 진도 5.0, 오후 2시51분에 진도 5.1, 오후 2시59분에 진도 5.2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오후 3시26분 발생한 이날 가장 큰 진도(5.5)의 지진에 주변 섬 지역에서 진도 5약(5-)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포감을 느끼고, 선반이나 책장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정도의 수준이다.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발표했다.요미우리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877회 발생했다.열흘 넘게 지속되는 지진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피로를 호소하는 고령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도카라 열도에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속 발생했다.이에 따라 일본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도카라의 법칙'이라는 속설이 퍼지고 있다. 이는 도카라 열도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연속 발생하면 이후 다른 장소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이다. 이러한 속설에 일본의 인기 만화가 다쓰키 료가 7월5일 일본 서남부에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한 예측이 맞물려 일본 현지에서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1일 총리 관저에서 중앙방재회의를 열고 '난카이 해곡 지진 방재대책 추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향후 10년 내 난카이 지진 예상 사망자 수를 80% 줄이고, 완전 붕괴 및 소실 건물 수를 50% 줄이는 것이 골자다. 또 피난소 환경 정비 등 세부 목표를 기존 48개에서 205개로 대폭 확대했다.주요 내용으로는 2035년까지 내진 성능이 부족한 주택 해소, 2030년까지 해안 제방 정비율 50%로 확대, 피난소 등 주요 시설과 연결된 상하수도 내진화 강화, 전국 기초자치단체 피난소 환경 국제 기준 100% 달성 등을 포함했다.앞서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는 3월 난카이 대지진 발생 후 1년 간의 경제 피해를 292조엔(약 2759조원)으로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