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로 인해 美 인플레 전망 실질 상승"…관망 기조 재확인7월 금리인하 가능성 질문엔 즉답 피해
-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공세를 받아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기준금리를 더 낮췄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다.AP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패널로 참여한 자리에서 관세정책이 없었다면 금리를 추가 인하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관세의 규모를 확인한 뒤 금리 동결 조치를 취했다"면서 "관세로 인해 미국의 모든 인플레이션 전망이 실질적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관세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바람에 금리인하라는 선택지를 택하기 힘들었다는 의미다.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관망' 기조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는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여름에 더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예상보다 높거나 낮을 수도 있고, 영향이 더 늦게 또는 더 일찍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7월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우리는 회의를 하나하나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고 데이터가 어떻게 전개되는 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으로 인해 중앙은행 의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이 어려워졌느냐는 질문에는 "난 내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의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100% 집중하는 부분"이라고 잘라 말했다.연준은 올해 들어 줄곧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연준은 오는 29~30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