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가공하다 분무건조기 시설서 폭발"…건물도 무너져활성의약품 성분, 중간재 등 생산 '시가치 인더스트리즈'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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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서 발생한 한 제약회사 공장 폭발 및 화재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50630 AP/뉴시스. ⓒ뉴시스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 있는 제약공장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1일(현지시각)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시에서 50㎞가량 떨어진 산업단지에 있는 시가치 인더스트리즈(Sigachi Industries Limited)의 제약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이 불로 최소 3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망자들 가운데 34명은 화재 후 공장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으며 나머지 2명은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애초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20명 넘게 더 늘었다.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는 이날 오전 기준 사망자 수가 42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파리토시 판카지 텔랑가나주 경찰국장은 인도 PTI통신에 "잔해를 치우는 동안 잔해 아래에서 여러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피해자 대부분은 제약 또는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회사 직원들로 확인됐다.현재까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화학 반응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나라야나 라오 텔랑가나주 소방국장은 "공장의 분무건조기 시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원료를 약품 제조용 미세분말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공장 전체 구조물이 붕괴됐다"며 "불은 껐고, 몇시간 내 잔해 제거작업을 끝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텔랑가나주 보건 당국자는 폭발 당시 공장 내부에 직원 108명이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시신이 심하게 타거나 훼손됐기 때문에 특수의료팀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조 당국은 추가 사망자나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현장에서 잔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텔랑가나주 정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명했고, 유가족에게는 1인당 20만루피(약 315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인도는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들이 모여 있는 국가로, 일반 의약품과 백신의 글로벌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탄탄한 제조시설과 비용, 효율적인 생산능력 덕분에 거대 제약회사들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특히 화학 반응기와 관련된 산업 사고는 이러한 공장에서 흔히 발생하며 공중보건에 중요한 부문에서 당국이 엄격한 안전 프로토콜과 규제 감독을 시행할 필요성을 높인다.회사 웹사이트를 보면 활성의약품 성분, 중간재, 비타민-미네랄 블렌드를 취급한다. 인도 전역에 5개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아랍에미리트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