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집권 후 관세 수입 전년比 65%↑올해 연간 관세 수입, 정부 예상치 넘어설 듯
  • ▲ 지난 4월 각 교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지난 4월 각 교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이후 미국이 관세 부과로 거둬들인 수입이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월20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미국이 거둬들인 관세 수입이 1061억달러(약 143조2562억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중 76.8%를 차지하는 815억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새로 부과한 관세에서 발생한 수입이다.

    미국 재무부가 밝힌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의 관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5% 늘었다.

    여기에 현재 발효가 유예된 상태인 상호관세가 본격 부과되면 미국의 관세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월9일 한국을 포함한 56개국과 유럽연합(EU)에 상호관세율을 발표했다. 다만, 즉각 발효에 나서지 않고 90일간 유예를 결정했다. 유예 기간은 오는 8일 종료된다.

    현재까지의 관세 수입 증가치와 상호관세 예상 규모 등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관세 수입은 정부의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제조업 담당 고문은 미국의 올해 관세 수입이 최소 3000억달러에서 최대 6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예일대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15.6%로 193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