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日, 쌀 부족 겪는데도 미국 쌀 수입은 안해" 비판日에 서한 발송 예고…쌀 시장 개방 요구·관세율 일방 통보 가능성백악관, 상호관세 유예 연장 "필요 없다…이번주 관세율 논의"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일본을 거론하며 무역 관련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밝혔다. 쌀 시장 개방 요구, 혹은 상호관세율의 일방 통보 가능성이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일본을 매우 존중하지만 그들은 대량의 쌀 부족을 겪고 있는데도 미국의 쌀을 수입하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앞서 4월 한국과 일본 등 57개국에 부과했다가 90일 유예한 상호관세의 협상 시한이 7월8일로 임박했으나, 일본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일본에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그들을 앞으로 오랜 기간 무역 파트너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에 보낼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SNS 게시글에서 거론한 쌀 수입과 관련해 '쌀 시장 개방 요구' 가능성이 점쳐진다. 혹은 상호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서한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미국은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지속적으로 쌀 시장 개방을 요구해왔다. 일례로 올해 무역대표부(USTR)가 펴낸 '국가별 무역 평가 보고서(NTE)'는 미국산 쌀에 대한 쿼터제를 한국의 비관세 장벽 중 하나로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일인 7월8일을 앞두고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국가에는 일방적으로 정한 관세율을 서한으로 통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추가 연장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은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주 중 무역 담당 참모들과 만나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율을 논의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