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우 부유한 그룹 참여 예정" 자신감9월 17일 매각 시한 임박 … 이번엔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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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매각 시한 연장을 거듭해온 틱톡 매각이 드디어 마무리될 조짐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할 "매우 부유한 그룹을 찾았다"며 2주 안에 매수 희망자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인수자를 찾았다"며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겠지만, 시진핑 주석이 아마 승인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잠재적 인수자가 누구인지 이날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 언론들은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벤처캐피탈 안드레센 호로비츠 등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을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이 컨소시엄 참여자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과 블랙스톤 공동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로 유명하다.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며, 전 세계 월간 이용자 수 15억명이 넘는 거대 동영상 플랫폼이다.미국 정부는 틱톡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사업권 매각을 촉구했다. 또한 기한 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으나, 이 법의 시행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총 세 차례 미뤄졌다.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시한은 9월 17일까지다.트럼프 대통령이 매각 시한 연장을 거듭하며 틱톡 매각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자신의 이번 대선 승리 과정에서 틱톡이 젊은 지지층 유입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틱톡 서비스를 차단하는 대신 유지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올해 초 틱톡 매각 협상은 성사 직전까지 진행됐으나, 4월 트럼프가 대(對)중국 '관세 폭탄'을 발표하면서 중국 정부가 매각을 승인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그러나 미·중이 90일간 서로에게 부과하는 관세를 115%P씩 인하하고 중국이 희토류 대미 수출 재개에 합의하는 등 관세 전쟁이 일단락되면서 틱톡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틱톡 매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틱톡의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 통제권을 미국에 넘길지 여부다. 현재 이 기술은 중국의 공식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다. 이를 해외로 이전할 경우, 중국 당국의 강화된 심사를 받을 공산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