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핵심 인플레 목표치 근접하면 인하 지지"카시카리·로건 등은 여전히 신중론파월 의장도 조기 인하엔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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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부에서 7월 조기 금리 인하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자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선 것. 이는 정책 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핵심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수렴한다면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 역시 "우리는 올해 안에 금리 인하 경로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그러나 연준 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이 통일된 상태는 아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조기 인하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발언에서 "금리 인하를 단정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다만, 매파 성향으로 알려진 미셸 보먼 이사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내부 기류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연준 내부의 이러한 논의는 미국 경제지표와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는 한국으로서도 주목할 대목이다. 연준이 실제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한미 간 금리 차가 축소돼 원화 약세 압력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도 커질 수 있다.다만, 인하 시점이 미국의 경기 둔화 국면과 맞물릴 경우 한국 수출 전망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