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재판 기록, 국방부에 오늘 이첩 요청"항소 취소나 무죄 구형 등 검토 가능성 시사7월 2일 현판식 … 본격적인 수사 개시 착수1일 대전현충원 순직 해병 묘역 참배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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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특검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서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30일 국방부에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항소심 재판 기록 이첩을 요구할 계획이다.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국방부에 박 대령 항소심 재판의 사건 기록 이첩을 요청할 것"이라며 "다음 달 11일 재판(증인신문)부터는 특검팀이 공소 유지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특검팀은 항소심 공소 유지를 맡는 동시에 항소 취소나 무죄 구형 등을 검토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정 특검보는 "순직해병 특검법에 따라 특검은 이미 공소가 제기된 사건에 대해서도 공소 유지를 할 수 있다"며 "어떻게 할지는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해병대 수사단장이던 박 대령은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의 사건 이첩 보류 명령에도 경찰에 이첩했다가 군 검찰에 의해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박 대령은 올해 초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군 검찰이 항소해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이명현 특검은 지난 26일 취재진에게 "박 대령은 위법한 명령을 받았고 정당하지 않은 명령에는 항명죄를 물을 수 없다"며 사건 이첩 후 항소 취소 등 가능성을 시사했다.특검팀은 7월 2일 오전 10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날인 1일 오전 10시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채 상병을 비롯한 순직 해병대원 묘역을 참배하기로 했다.정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그간 밝혀지지 않은 의혹들을 규명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타까운 사망사고 이후 진상을 규명하려는 조사가 있었고, 이에 대한 외압 의혹이 생기면서 (채 상병) 특검이 나온 것"이라며 "특검법에서도 조사 대상 1호 사건이 해병대원 사망사건으로 명시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