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북미·유럽 생산 책임자 경질'머스크의 해결사' 최측근 임원도 못 피해간 판매 부진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최측근인 고위 임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테슬라의 북미·유럽 생산·운영 최고 책임자 오미드 아프셔 부사장을 경질했다.

    '머스크의 해결사'로 불리며 테슬라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임원이었던 그의 경질 사유는 전기차 판매 부진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5개월 연속 급감했다.

    북미 지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초기에 두드러진 머스크 CEO와의 돈독한 관계가 정치적 반대 진영의 표적이 되면서 테슬라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아프셔 부사장은 지난 2017년 테슬라에 입사한 뒤, CEO 비서실에서 일하며 머스크의 측근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을 지휘했다.

    그는 2022년 머스크 CEO의 개인 용도로 의심되는 유리 자재 구매를 발주해 사내 회계·감사 부서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그는 머스크가 소유한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테슬라로 복귀해 지난해 10월 북미·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테슬라는 7월 초, 2분기 전 세계 차량 판매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 실적이 지난해 44만대보다 10% 이상 감소한 39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 미만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회사의 주가는 약 1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