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서 효율성 입증된 드론 구매 늘리기로'골든 돔' 예산 250억달러 포함F-35 전투기 구매 신청, 전임 행정부 대비 36% 감소
  • ▲ 미국 해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 출처=EPAⓒ연합뉴스
    ▲ 미국 해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 출처=EPAⓒ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회계연도에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줄이고, 저비용 고효율 무기인 드론과 미사일 구매를 늘리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요청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각) 밝힌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은 8483억달러다. 2026 회계연도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다.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포함된 국방 예산 1130억달러를 더하면 2026년 국방부의 총 예산 요청액은 9613억달러(약 1300조원)에 이른다.

    주요 무기 구매 항목을 보면 국방부는 내년 회계연도에 F-35 전투기를 47대 구매할 계획이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5 회계연도에 구매한 74대 대비 36% 줄었다. 하원에서 논의 중인 국방 지출법안은 F-35를 69대 구매할 계획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구매 대수는 국방부와 의회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 2척을 포함해 총 19대의 함정을 구매하기 위한 예산을 요청했다.

    공군의 경우는 합동장거리공대지순항미사일(JASSM-ER)과 장거리대함미사일(LRASM) 등 넓은 태평양 지역에서 유용한 장거리 타격 능력에 투자를 집중한다.

    무기 구매 항목 중 소형 드론 예산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비용은 적게 들면서 효과가 뛰어난 무기임이 입증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전역에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기 위해 공약한 이른 바 '골든 돔' 예산 250억달러는 감세 법안에 반영됐다.

    또한 국방부는 군 급여를 3.8% 인상하는 데 필요한 예산도 요청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노후화된 A-10 공격기 162대를 전부 퇴역시키고, 해군 군무원 7286명을 감원하는 등 비용 절감 조치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