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기 1㎥당 미세 플라스틱 최대 122개 검출흡입 경로 통한 인체 유입 우려서울·인천·경기, 국립환경과학원과 미세플라스틱 저감 협력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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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 협의회 모습 ⓒ서울시
바다와 식수뿐 아니라 공기 중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면서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가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 대응에 돌입했다.서울시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회의실에서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 협의회를 열고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출범시켰다고 23일 밝혔다.이 회의에는 수도권 보건환경연구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등 유관 기관 15명 이상이 참석했다.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도심 대기 1㎥당 평균 71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돼 있었고 겨울철에는 122개까지 증가했다.플라스틱 포장재나 비닐봉지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이 가장 많았고 폴리스타이렌, PET, 폴리프로필렌(PP) 등 다양한 고분자 입자가 검출됐다.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며 대기오염 관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연구 성과를 주제로 총 4편의 발제가 이어졌다.안준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공정시험기준 마련을 위한 예비 연구를, 이재웅 연구관은 흡입 독성 평가 및 OECD 나노플라스틱 프로젝트 현황을 발표했다.배일상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팀장은 서울 지역 시료 분석 결과를 공유했고 전기준 인하대 교수는 지자체 간 공동 연구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분석 방법 공동 개발 및 데이터 공유를 지속해왔다. 올해 4월에는 미세플라스틱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며 협력 범위를 넓혔다.정용원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장은 "이번 협의회는 수도권 대기 문제 해결을 위한 상징적 출발점"이라며 "연구 성과를 실질적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협의회는 앞으로 연 2회 정기 회의를 개최하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시료 채취 지점 선정과 분석 기준 표준화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의는 서울·인천·경기 순번으로 순회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