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 출범7월 21일 국회의원회관서 출범식 및 족보 전시회1670년 이전 희귀 진본 고족보 20점 최초 공개
  • ▲ 신편광주이씨동성지보(新編廣州李氏同姓之譜), 1610년(편찬), 1613년(계축보) 간행, 6권 1책, 재간보, 조각판본. 한음 이덕형이 1613년이 지은 서문을 그대로 본을 떠서 판각했다.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 신편광주이씨동성지보(新編廣州李氏同姓之譜), 1610년(편찬), 1613년(계축보) 간행, 6권 1책, 재간보, 조각판본. 한음 이덕형이 1613년이 지은 서문을 그대로 본을 떠서 판각했다.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한국은 세계기록유산 최강국이다. 전 세계 여러 나라와 민족 중에서 우리나라만큼 지난 수백 년간 '족보'를 편찬하고 유지·발전시킨 나라는 없다. 그러나 지금은 족보의 의미가 점차 퇴색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한번 사라지면 영영 복원할 수 없는 인류의 기록 자산, 대한민국의 족보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자 하는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 족보는 700~800년간의 가족관계와 신분사회 변천사 등 사회상을 두루 볼 수 있는 중요 자료로서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의 등재 요건인 △수백 년 전의 정품이라는 '진정성(Authenticity)'과 △소멸하거나 품질이 하락할 시 인류 유산에 심각한 손실을 끼치는 독창성(Unique) △그리고 '非대체성(Irreplaceable)'을 갖고 있다.
  • ▲ 고령신씨족보(어성보), 1578년(초간보), 목판본, 3권 2책.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 고령신씨족보(어성보), 1578년(초간보), 목판본, 3권 2책.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하지만 다수의 무관심 속에 체계적인 관리나 보존 노력 없이 개인이나 문중 등 여러 곳에 산재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추진위는 한국 족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역사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내달 21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임진왜란 이전에 발행된, 현존하는 옛 족보 9점 중 3점을 비롯해 1670년 이전에 발간된 옛 족보 원본 20여 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 전시된다. 
  • ▲ 진양하씨세보(晉陽河氏世譜), 1606년(丙午譜), 2권 2책, 재간보, 해인사(海印寺) 목판본.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 진양하씨세보(晉陽河氏世譜), 1606년(丙午譜), 2권 2책, 재간보, 해인사(海印寺) 목판본.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우리나라 최초의 족보로 알려진 서울대학교 소장의 '안동권씨세보(1476년 발간)' 3권 3책은 영인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안동권씨세보' 외에는 전부 원본 전시다. 

    추진위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 전시되는 20여 점을 중심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희귀본 옛 족보를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을 받아 등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족보에 대한 기초조사 △역사적 가치 및 의미를 발굴하는 학술대회 △국내외 캠페인 및 순회 전시회 등을 통해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마련과 국민적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 파평윤씨성보(坡平尹氏姓譜), 1613년(癸丑譜)), 3편 1책, 삼간보, 목판본. 파평윤씨대종회에서도 모르는 미발견본으로,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 파평윤씨성보(坡平尹氏姓譜), 1613년(癸丑譜)), 3편 1책, 삼간보, 목판본. 파평윤씨대종회에서도 모르는 미발견본으로,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추진위 상임대표는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공동대표는 송석준 의원과 김준혁 의원이 맡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집행위원장(정호성) △학술위원장(이양재) △기획위원장(신경식) △종중회위원장(권건중) △자문위원장(석민영) △대외협력위원장(김주성) △행정위원장(김영배) △사무총장(김성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수 진성과 가수 강진, 탤런트 김성환이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 

    20일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종친회는 △안동 권씨 △경주 김씨 △김해 김씨 △고령 신씨 △청송 심씨 △문화 유씨 △광주 이씨 △전주 이씨 △양천 허씨 (가나다순) 등이다.
  • ▲ 청송심씨족보(靑松沈氏族譜), 1545년(을사보), 1책, 목판본. 지난해 확인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옛 족보다.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 청송심씨족보(靑松沈氏族譜), 1545년(을사보), 1책, 목판본. 지난해 확인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옛 족보다.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