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이강인 맹활약·손흥민 교체 출전 한국, 쿠웨이트 4-0 완파 …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자축

젊음을 앞세운 한국 대표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그 젊음의 중심에 '에이스' 이강인이 있었다. 손흥민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한국의 '에이스'는 단연 이강인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6승 4무, 승점 22점, B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9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이미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이날 축포를 쏘아 올렸다. 쿠웨이트는 5무 5패로 B조 꼴찌로 마감했다. 

한국은 젊음으로 상대했다. 이라크전과 비교해 선발 7명이 바뀌었다. 이강인을 필두로 배준호, 오현규, 전진우, 이한범, 김주성 등 젊은 피를 선발 출전시켰다. 이한범은 A매치 데뷔전이었고, 전진우와 김주성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캡틴 완장은 황인범의 팔에 달렸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10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8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예열을 마친 한국은 선제골을 신고했다. 전반 30분 황인범의 코너킥을 전진우가 헤더로 연결했고, 전진우의 머리를 떠난 공은 쿠웨이트 수비수 파하드 알 하제리를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K리그1에서 11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진우는 A매치 선발 데뷔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다시 공세를 펼쳤다. 후반 1분 이강인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4분 이강인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5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강인의 A매치 11번째 골이었다. 

한국은 멈추지 않고 후반 9분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배준호의 헤딩 패스를 문전에 있던 오현규가 강력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3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1분 오현규의 왼발 슈팅은 골포스트를 때렸다. 이후 한국은 조금 활기가 떨어졌다. 그러자 한국은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24분 한국은 배준호와 전진우를 빼고, 이재성과 박승욱을 투입시켰다.   

그러자 분위기는 다시 타올랐다. 후반 26분 한국은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에 이은 김주성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문전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히든카드,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8분 오현규가 빠지고 손흥민이 투입됐다. 또 설영우와 양현준이 교체됐다. 그리고 후반 37분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이태석이 빠졌고, 황희찬이 들어섰다. 

손흥민과 황희찬 카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정상 몸상태가 아니었음이 드러났고, 득점포도 가동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4-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