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10일 쿠웨이트와 월드컵 예선 최종전역대 쿠웨이트전에서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등 슈퍼스타들 골 신고역대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는 4전 4승, 무실점 기록
-
- ▲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펼친다.ⓒ연합뉴스 제공
한국 축구가 쿠웨이트와 격돌한다.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승점 19점을 쌓으며 조 1위를 고수한 한국은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쁨을 안고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을 펼친다. 월드컵 본선 경쟁은 끝났다. 승부를 넘어 한국 축구팬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경기다.한국과 쿠웨이트의 역대 전적을 보면, 한국 축구의 역사가 보인다. 유독 쿠웨이트를 상대로 한국의 '슈퍼스타'가 등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의 전설들, 그리고 한국 축구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위대한 선수들이 쿠웨이트전을 누비고 다녔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3인, '손차박(손흥민·차범근·박지성)'이 모두 등장한다.역대 전전은 25전 13승 4무 8패로 한국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시작은 한국 축구 전설적 공격수 중 한 명은 박이천이었다. 1972년 5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쿠웨이트는 첫 맞대결을 펼쳤고, 한국은 1-2로 패배했다. 졌지만 박이천이 0패를 막는 소중한 한 골을 신고했다.1977년 11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차붐' 차범근이 등장한다. 쿠웨이트에서 열린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은 쿠웨이트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차범근은 한국의 선제골을 기록했다.1978년 12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이 2-0으로 승리를 했는데, 허정무라는 '전설'이 한국의 두 번째 골을 쏘아 올렸다. 1980년 9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한국 축구 공격수의 '상징'이었던 최순호가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3-0 대승을 이끌었다.199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전설들 역시 쿠웨이트를 지나치지 않았다. 1994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1-2로 졌지만, '날쌘돌이' 서정원이 1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998년 12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독수리' 최용수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한국이 1-0으로 이겼다.2000년대는 쿠웨이트 최고 킬러 '라이언 킹' 이동국이 포효했다. 이동국은 쿠웨이트전에서 총 5골로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테리우스' 안정환도, '축구 천재' 박주영도 쿠웨이트전에서 골맛을 봤다.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이동국은 2골을 작렬시켰고, 차두리와 안정환의 추가골로 4-0 대승을 일궈냈다. 2005년 2월 서울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도 이동국과 이영표의 연속골로 한국이 2-0 승리를 챙겼다.이어 '2개의 심장' 박지성이 출격했다. 2005년 6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은 4-0 대승을 거뒀다. 박주영, 이동국에 이어 정경호, 그리고 마지막에 박지성이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2011년 9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1-1무)에서 박주영은 1골을 더 신고했고, 2012년 2월 서울에서 열린 서울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예선(2-0 승)에서 이동국은 1골을 추가하며 쿠웨이트전 총 5골을 완성했다.2015년 10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구자철의 선제 결승골로 한국은 1-0 승리를 거뒀고, 이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렸다. -
- ▲ 역대 쿠웨이트전에서 차범근, 박지성, 이동국 등 한국 축구 전설들이 골을 터뜨렸다.ⓒ연합뉴스 제공
쿠웨이트와 마지막 경기가 2024년 11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다. 이 경기에서 드디어 손흥민이 등장했다. 한국은 오세훈, 손흥민, 배준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쿠웨이트를 3-1로 격파했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골이었다.손흥민이 쿠웨이트전 2호골을 넣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발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현재 정상 몸상태가 아니다. 지난 9차전 이라크전에서도 결정했다. 그렇지만 가능성이 있다.경기 하루 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 출전은 할 수 있는 상태다. 어느 정도 뛸지는 오늘 훈련 끝나고 본인과 얘기해서 내일 결정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한국 '슈퍼스타'의 산실이었던 쿠웨이트전. 눈여겨볼 점은 한국은 안방에서 쿠웨이트에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4전 전승이다. 게다가 1골도 실점하지 않았다.첫 홈경기는 1977년 10월 서울 동대문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한국은 박상인의 1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005년 2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는 이동국과 이영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2012년 2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도 이동국과 이근호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챙겼다.2016년 3월 러시아 월드컵 예선으로 한국에서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끝내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쿠웨이트 정부의 스포츠 개입으로 쿠웨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이 경기는 한국의 몰수승으로 마무리 됐다.한국 축구 역사를 보면 기대감이 크다. 쿠웨이트전 5전 전승과 무실점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슈퍼스타'의 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은 가운데 쿠웨이트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