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관리관 직인 없는 용지 배부도경찰·선관위, 사실관계 파악 나서
  • ▲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서성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서성진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투표용지 수령인 명부에 타인의 서명이 있어 중복투표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9분께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수령인란에 타인의 서명이 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선거인명부 투표용지 수령인(가) 란에는 한자로 '朴'(박)자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A씨는 박 씨가 아닌데다 그가 서명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관리위원 확인 결과 A씨와 같은 투표소 관내의 동명이인은 이미 사전투표를 완료해 이날 본 투표장에는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원 불상자가 A씨의 투표용지 수령인란에 서명하고 투표한 것으로 보고 선관위와 함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A씨는 투표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26분께 안양시 동안구 평안동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의 직인이 없는 투표용지 10장이 배부되는 일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과 선관위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