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사진 논란 … 윤리위 "당원권 정지"배현진 "공천권 강탈" 지도부 직격지지율 거론하며 지도부 책임론 제기
  •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국힘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기 전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뉴시스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국힘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기 전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미성년 아동 사진 무단 게시 논란과 관련해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의결하자 당내 친한계가 전면 반발하며 갈등이 공개적으로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배 의원은 징계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서울 공천권 강탈 시도'로 규정하며 장동혁 지도부와의 정면 충돌을 택했다.

    배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의 징계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현장에는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안상훈·유용원·박정훈·한지아 의원 등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별도의 발언 없이 배 의원의 입장을 지켜 봤다.

    배 의원은 이날 "예상했던,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징계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장동혁 지도부는 기어이 중앙윤리위원회 뒤에 숨어서 서울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며 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오늘 갤럽 지지율은 22%이며, 우리당의 텃밭이라는 대구·경북에서조차 13%포인트 폭락해 민주당과 동률을 만들었다"며 "장동혁 지도부의 생존 방식은 지금 국민 여러분이 지켜보고 계시듯 당내 숙청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에서 적을 만들고 찾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는 무능한 장 대표가 다가오는 지선을 감당할 능력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징계의 배경을 '서울 공천권' 문제로 해석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사실상 파산 위기로 몰아넣은 장동혁 지도부가 저 배현진의 손발을 1년간 묶어 서울 공천권을 아무 견제 없이 사유화하고 자신들의 사익을 관철시키려는 속내를 서울 시민들께서 모르시겠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 우리 서울시당을 사고 시당으로 지정하고 배현진 체제의 모든 선거 실무 조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무려 당원권 1년 정지라는 무리한 칼날을 휘둘렀다"며 "그 칼날은 머지않아 본인들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무소불위인 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은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되어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은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장 지도부의 옳지 못한 사심을 명절 밥상의 향긋한 냄새로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배 의원이 자신의 SNS 계정에 일반인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게시해 논란을 빚은 사안과 관련해 당 윤리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윤리위는 해당 행위가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보고, 윤리위원회 규정과 윤리 규칙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는 가만히 있어라"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 A 씨의 프로필 사진(여아 사진)을 캡처해 "자식 사진 걸어놓고 악플질"이라고 댓글을 적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동 학대"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배 의원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여아 사진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윤리위 회의에 출석한 배 의원은 사과 대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