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출신 … 韓 공격 사주 의혹 당사자이재명 캠프 간다더니 이력 논란에 번복韓 "우리 당과 지지자 모욕"
  • ▲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이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승복선언을 하고 있다. ⓒ고양(경기)=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이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승복선언을 하고 있다. ⓒ고양(경기)=이종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의사를 번복하고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남 씨는 대통령실에서 소위 김건희 여사 라인을 타던 사람"이라며 "지난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당시 나경원 캠프에서 중책을 맡고 극좌 유튜버에게 저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 그 적나라한 녹음도 공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그 나경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제가 당대표로서 김대남의 공격 사주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하자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해당 행위'라며 저를 공격했다"며 "김대남 공격 사주 사건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의 계엄 계획이 더 구체화했다고 보는 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에 늘 이렇게 자기가 피해자인 척 적반하장 정치를 해 온 분들이 있었고 그것이 어느 정도 통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본질은 흐려지고 당이 망가져 왔다"며 "김대남 씨 같은 분이 이재명 캠프에 갔다가 분위기 나쁘니 다시 우리 당을 지지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 당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망친 구태 정치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 선대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됐지만 이른바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등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의혹은 김 전 행정관이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유튜브 채널과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너희가 잘 기획해 치면 여사가 좋아하겠다'고 말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김 전 행정관은 "허황된 실언이었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직도 함께 내려놨다. 이후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화제가 됐는데 김교흥 민주당 선대위 국민참여본부장이 "보수 진영에서 불이익을 받고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 인사"라며 직접 추켜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