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조성·기업 유치 등 도정 성과 부각"대장동보다 규모 큰 사업 해도 흠 없어""날 지키는 건 방탄 유리 아닌 청렴함"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파주시 새암공원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 파주=서성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파주시 새암공원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 파주=서성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북부 순회 유세에서 GTX 착공, 신도시 개발 등 도지사 시절 추진한 정책 성과를 언급하며 행정 경험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유세 현장의 방탄 유리를 겨냥해 "차라리 감옥에 가라"고 공세도 이어갔다.

    사흘째 수도권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 후보는 이날 고양·김포·파주·동두천·양주·남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순회하며 각 지역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소개하고 행정 능력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첫 유세지였던 고양시 화정역 광장 유세에서 "북한산과 북한산 행궁이 고양에 있는 거 아시냐"며 "도지사 시절 행궁 복원을 추진했던 기억이 난다. 킨텍스도 제가 조성했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파주시 새암공원 유세에선 김 후보가 GTX 기관장 모자를 쓰고 'GTX 아버지 김문수'라고 적힌 패널을 목에 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제가 GTX를 시작하고 동탄에서 착공한 다음 경기도지사를 그만뒀다"며 "GTX는 경기도 교통을 뻥 뚫겠다고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주 운정신도시에 LG디스플레이와 외국 기업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것도 제가 했다"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지역 주민의 안전 확보와 교육 발전을 도모했던 성과도 언급했다. 동두천시 지행역 광장 유세에서는 "제가 지사할 때 보니까 동두천에 경찰서가 없더라. 그래서 동두천경찰서를 처음 개청시켰다"고 언급했다. 또 "동양대 동두천캠퍼스를 미군 공여지에 유치했다"며 "동두천이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남양주 평내호평역 앞 유세에서는 다산신도시를 비롯한 경기도 내 주요 신도시 개발 사례를 언급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후보는 "도지사 시절 대장동보다 훨씬 규모가 큰 남양주 다산신도시, 성남 판교, 수원 광교, 평택 삼성전자 공장 유치까지 추진했지만 제가 수사를 받았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을 것"이라며 "같이 일한 공무원 중에 문제가 생긴 사례도 없고 측근이 의문사했다는 얘기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김 후보는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방탄유리 안에서 유세를 이어가는 이 후보를 향해 "차라리 감옥에 가 있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종일 날을 세웠다. 그는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은 방탄유리 안이 아니라 감옥에 가는 게 맞다"며 "저를 지켜주는 건 양심과 청렴성이다. 제 방탄유리는 깨끗한 공직 생활, 제 방탄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22일 경기 광명시와 부천시를 찾아 나흘째 수도권 민심을 두드리며 표밭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