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PET 스캔 대신 혈액검사로 저렴하고 간편하게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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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채혈 후 30분이면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혈액 검사가 이르면 6월 말부터 미국에서 상용화된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보도를 통해, 일본 H.U. 그룹 홀딩스 산하 후지레비오(Fujirebio)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알츠하이머 진단용 혈액 검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아 곧 시장에 출시된다고 전했다.이번에 승인된 검사법은 55세 이상이면서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혈액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검출해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진단한다.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축적되는 대표적인 단백질로, 질병의 주요 지표로 간주된다.기존에는 고비용의 PET 스캔이나 침습적인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진단이, 이번 혈액 검사 도입으로 보다 빠르고 간편한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게 됐다. 채혈부터 결과 도출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에 불과하며, 비용도 PET 스캔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후지레비오 측은 초기에는 미국 내 50여 개의 알츠하이머 전문 병원 및 연구기관에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일본과 유럽에서도 연내 승인을 추진 중이며, 중국과 인도에서도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이시카와 고키 후지레비오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제 알츠하이머 진단이 빠르고 접근 가능한 검사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파트너사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혈액 검사의 상용화는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Leqembi)',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Kisunla)' 등 최근 개발된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