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로 0.9㎞ 구간 재편보도 2배 넓히고 녹지·안전시설도 강화서울시, 5월 말까지 재편 완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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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 위치도 ⓒ서울시
서울 도심의 동서를 잇는 창경궁로가 이달 말 보행자 중심 거리로 재편된다.서울시는 종로4가에서 퇴계로4가까지 0.9㎞ 구간에 대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5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보행친화 거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보도는 최대 3.3m까지 넓어져 기존보다 약 2배 수준으로 확대되고 차량과 혼용되던 자전거도로도 전용차로로 분리됐다.종묘와 창경궁, 광장시장 등으로 이어지는 도심 핵심 동선인 만큼 보행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서울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자동차 중심의 도로 구조를 보행·자전거·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고 단절됐던 도심 내 보행축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정비에는 보도 폭 확장과 자전거 전용차로 신설, 교통섬 녹지공간 확대 및 정원형 식재, 일방통행도로 역주행 방지를 위한 도로선형 개선 등이 포함됐다.우선 협소했던 보도는 최소 1.3m에서 최대 3.3m까지 넓어졌다. 종로4가 지하상가 진출입구로 인해 좁았던 통행 공간도 개선돼 보행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차량과 섞여 통행하던 자전거 우선도로는 자전거 전용차로로 분리돼 종로에서 창경궁로를 거쳐 퇴계로까지 자동차 충돌 위험 없이 자전거 이동을 할 수 있게 됐다.을지로4가 교차로 인근 교통섬 녹지공간은 약 1.5배 확대됐다. 에메랄드골드, 문그로우, 수국류 등 다양한 식물이 식재돼 정원형 경관이 조성됐고 운전자 시야를 고려한 저층 식재가 적용됐다.도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도 병행됐다. 서울시는 일방통행 도로로 운영되는 창경궁로의 역주행을 방지하기 위해 을지로4가와 퇴계로4가 교차로에 도로선형을 개선하고 노면 색깔 유도선을 설치했다. 특히 퇴계로4가 교차로에서는 구조적으로 역주행이 불가능하도록 설계가 이뤄졌다.서울시는 이번 정비로 도보로 역사·문화시설을 오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관광과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