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지·제7공화국 개헌 위한 통 큰 협의 지속"전병헌 "국민의힘, 중요한건 내부 전열 정비"
  •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와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막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진영을 뛰어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구성하려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 대표와 회동을 한 뒤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앞으로 계속해서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개헌을 통해 2028년도에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르고 이번 대선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디딤돌 내지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로 최선을 다해서 협력해 가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2021년 명동 유세에서 분권형 개헌을 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이후 본인의 범죄 방탄을 위해 안중에도 없다"며 "이번 계엄 과정에서 절호의 개헌 기회가 있었는데도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가 대선이 임박해 또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한동훈, 한덕수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얘기한 3년 임기 단축 개헌이 제7공화국을 확실히 열어젖힐 수 있는 약속"이라며 "그러한 과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대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전 총리는 국민의힘과의 연대나 협력에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중요한 건 국민의힘의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 쇄신 의지와 내부 전열 정비"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후보자들 간 확실한 단합, 단결이 덜 이루어져 있고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행정·사법부 장악까지 하려는 '총통령' 독재 연대의 등장의 우려에도 국민의힘 후보가 약진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으로 계엄 단절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계엄을 구실로 선거를 치르고 싶은 세력은 계엄을 연장시키고 내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면서도 "내란이라는 끔찍한 이야기로 국가를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