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5개월 만에 다시 하락…산업생산 전월比 둔화신규주택가격 제자리…"경기부양책에도 2023년 5월 이후 상승 없어""지속가능한 소비심리 개선 중요"…中 당국 "대외 충격에도 긍정적 기조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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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마트에서 주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20425 AP/뉴시스. ⓒ뉴시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5.1% 성장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6.1%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5.9%)은 물론이고 블룸버그(6.0%), 로이터(5.5%) 예상치에 못 미친다.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경기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지표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5개월 만에 다시 전월대비 하락했다.1~4월 소매판매도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해 시장예상치 4.2%에 못 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반면 4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6.1% 증가해 로이터(5.5%), 블룸버그(5.9%)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7.7% 증가한 3월에 비해서는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농촌을 뺀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0% 늘어 시장예상치 4.2%를 밑돌았다.1~4월 부동산개발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해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당국이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4월 신규주택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2023년 5월 이후 신규주택가격이 단 한 번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부동산 중개업체 중위안의 장다웨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4월 부동산시장 둔화는 정책효과 약화, 미·중간 무역 긴장, 전통적 성수기인 3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수요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당국 개입에도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부동산경기 회복 부진은 미·중 관세전쟁이라는 외부요인 속 중국 정부가 가진 여전한 골칫거리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ANZ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레이먼드 영은 "이번 관세의 충격은 관세 그 자체보다는 예측 불가능성에서 있었다"며 "중국 내부에서는 그게 부동산시장"이라고 지적했다.블룸버그통신은 미·중 관세전쟁의 휴전과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5~6월에는 경기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면서도 중국 경제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부동산 침체와 고용 불안이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ING의 중국 관련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 송은 블룸버그에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보조금 정책은 소비를 단기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지만, 소비의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서는 소비심리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자산가격 안정과 임금 상승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그럼에도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 경제는 대외 충격 영향이 컸음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 기조는 변하지 않았고, 각종 거시정책이 협력해 힘을 발휘하고 각 분야가 힘을 모아 적극 대응하면서 혁신 동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경제가 지속 회복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정부는 고품질 발전, 내수 진작, 고용 안정, 대외 개방 등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 경기 회복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