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깊은 슬픔…쾌유 바라"오바마 "결의와 우아함으로 맞서 싸울 것"해리스-클린턴 "완전하고 빠른 회복 기원"의사 출신 공화 의원도 "암 치료에 큰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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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자신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 진단 소식에 쾌유를 빌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멜라니아(트럼프의 아내)와 난 조 바이든의 최근 의료진단 소식을 듣고 깊이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질(바이든의 아내)과 가족에 우리의 가장 따뜻하고 정성 어린 안부를 전하며 조가 빨리 성공적으로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개인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전립선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운동 기간에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과 신체 건강을 문제 삼아 거친 인신공격을 가했다.올해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 늘 '슬리피 조(sleepy Joe)'라고 조롱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불법 이민자 정책 등에 있어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한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해 왔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결의와 우아함으로 이 도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응원을 보냈다.그는 "미셸(오바마의 아내)과 난 바이든 가족 전체를 생각한다. 모든 형태의 암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조보다 큰 노력을 기울인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바이든 전 대통령은 아들 보를 2015년 뇌암으로 잃은 후에 암 진단·치료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내던 2016년 암 퇴치를 위해 8년간 18억달러(약 2조5156억원)를 투입하는 '암 문샷(moonshot·큰 도약) 프로젝트'를 출범시켰고, 대통령이 된 후인 2022년에는 향후 25년간 미국의 암 사망률을 최소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로 암 검진사업 등을 추진했다.바이든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카멀라 해리스도 X를 통해 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우린 이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질, 그들의 가족 전체를 우리 마음과 기도에 담아두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조는 투사이며 난 그가 자기 삶과 리더십을 항상 규정해온 힘, 회복력, 낙관주의로 이 도전을 마주할 것을 알고 있다. 우린 완전하고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한 힐러리 클린턴도 18일 X에 "바이든 부부가 다른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암 극복에 큰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해 생각한다"며 "(바이든의) 신속하고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 진단 소식에는 민주당, 공화당 가릴 것 없이 그간 강력한 비판을 가하던 인사들마저도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고 전했다.30년 이상 비뇨기과 의사로 일한 그레그 머피(공화,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엑스에 "이 질병에 대한 치료는 제 (의사) 경력 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며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