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땅 왜 놀리나 … 산업·교육 도시로 개발"택시조합 찾아 "규제 완화 공감 … 택시 대통령 될 것"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해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해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전북 전주를 찾아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만금에 대해선 "세금 없는 자유도시로 만들겠다"며 국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앞 유세에서 "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전북이 어떻게 서울을 이겼는지 저는 그 비밀을 알고 있다.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올림픽 유치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이곳은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할 위대한 땅"이라며 "전부 매립하면 1억 평이 넘는 이 땅을 왜 놀려두느냐. 이 좋은 땅을 세계적인 산업·교육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새만금에 오는 기업에는 면세해 주고 규제가 없게 하겠다"며 "땅은 거의 무료로 주다시피 과감하게 제공하고 세금도 깎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만금의 교통 여건이 불편하다고 지적하며 "항구와 비행장 등 모든 조건을 갖춰 세계 어디서든 새만금 땅이 활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관련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새만금 개발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허황한 거짓말 아니냐고 하겠지만 저는 장가간 다음 밖에 나가 총각이라 속여본 적 없다"며 "경기도 수천만 평을 개발하면서 의문사한 사람도 수사받은 사람도 없다. 제 아내는 한 번도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써서 문제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동성당 앞 유세를 마친 뒤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전북개인택시조합 사무실을 찾아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현장에서 모범운전자 휘장이 달린 하늘색 택시 기사 제복을 건네받아 착용했다.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09년부터 약 3년간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택시 기사 체험을 한 그는 "역대 대통령 중에 나만큼 택시 많이 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택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개인택시는 자영업이지만 교통사업이라 당국의 많은 규제 속에 애를 먹는다"며 조합 측의 각종 규제 완화 요구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어 "택시 기사님들은 여론조사 기관 이상으로 민심을 정확히 아시고 여론 전파와 확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신다"며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후보는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새만금 개발 현장으로 이동해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