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 연설"경제환경 변화…제로 금리 시대 다시 올 가능성 작아"연준 5년 주기 통화정책 운영체계 개편 착수…"접근방식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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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연준 건물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50515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각) 경제 전망은 불투명하고 관세 정책이 유동적인 만큼 고금리 기조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 연설에서 "더 높은 실질금리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2010년대 위기 때보다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는 더 빈번하고 잠재적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 공급망 충격 시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는 경제와 중앙은행 모두에게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망 충격이 상시화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그러면서 "고용과 물가에 대한 통화정책 접근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연준은 5년 전(前) 현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확정했으며 올 들어 새 개편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상태다. 연준은 5년마다 통화정책의 틀이 되는 프레임워크 개편 작업을 한다.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5년간 상황이 크게 변했다"면서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연준의 2% 목표치와 대체로 일치하더라도 '제로금리 시대'가 조만간 다시 올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이번 프레임워크 개편 과정에서 여러 요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충격과 그 정책적 영향에 대해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하고 소통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파월 의장은 검토가 언제 완료될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고 "향후 몇 달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만 말했다.연준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7년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에 가깝게 유지했다. 2016~2017년부터 금리를 조금씩 올리다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금리는 수년간 다시 내려갔다.이후 현금 유동성이 지나쳐 인플레이션이 오면서 인상에 착수, 2024년 12월 이후 익일 대출 금리(overnight lending rate)는 4.25~4.5% 사이였으며 최근에는 4.33%를 기록했다.파월 의장은 그동안 "공급망 충격"으로 고용 지원과 인플레이션 통제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을 해왔다.이날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최근 관세가 성장을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앞서 그는 7일 금리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관세인상이 지속한다면 인플레이션, 성장,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