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미국에 10년간 2000조 투자키로AI 협력 강화 약속트럼프 "UAE, 대미 투자 10조달러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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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국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에서 2000억달러(약 280조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켰다.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UAE와 투자 유치 등 2000억달러 규모의 경제교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약속을 포함한 인공지능(AI) 협력 합의에도 서명했다.합의를 통해 미국은 UAE로부터 AI 관련 대규모 투자를 받아 첨단 AI 반도체를 UAE에 대량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로이터는 UAE가 올해부터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연간 50만개까지 수입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UAE 등에 수출한 미국산 AI 반도체를 중국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첨단 AI 반도체 수출 한도 등 제약을 뒀으나, 이번 합의로 미국산 첨단 AI칩에 대한 접근성 확대가 이뤄지는 것이다.또한 미국 상무부는 UAE 수도 아부다비에 5기가와트 용량의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대규모 AI 캠퍼스가 건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캠퍼스는 아부다비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 G42가 건립해 미국 기업들과 함께 운용할 계획이다.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미국 기업 퀄컴-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 및 UAE 통신회사 이엔드(e&)의 핵심기술 역량 강화 △보잉 787 및 777X 항공기 28대에 대한 에티하드항공의 145억달러(약 20조3000억원) 투자 △미국 오클라호마 알루미늄 제련소 프로젝트에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 투자 등의 성과가 도출됐다.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향후에도 미국에 거액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무함마드 대통령은 "10년간 미국에 1조4000억달러(약 195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술, AI, 에너지 등 부문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투자 계획을 포함해 UAE의 대(對)미국 투자 규모가 10조달러(1경3971조원)에 이르렀다며 "미국과 UAE의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